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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罫의 일상 생각나는대로
목탁잡기(木鐸雜記)

마장(魔障)

2017.05.17 00:15

無罫 조회 수:394

도고일척 마고일장(道高一尺 魔高一丈) 이란 말이 있듯
수행하다 보면 마(魔)가 시도 때도 없이 치고 들어 옵니다.


수행자(修行者)의 역량보다 항상 크게 치고 들어옵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그렇게 느껴지도록 하며 치고 들어 옵니다.

나타나는 형태는 매우 다양하나 결국 탐.진.치(貪.瞋.癡),  

특히 갈애(渴愛).탐욕(貪慾)으로 수행자를 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저 역시 전에 있었던 곳에서 아주 많이 흔들렸습니다.
연기법(緣起法)을 관장하시는 비로자나부처님의 대리자(代理者; 神將. 擁護神)들이 저의 역량을 과대평가 했나봅니다.


한 단계 오르기 위한 관문(關門)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도 했습니다만!

도저히 맞설 자신이 없었습니다.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처마 밑에라도 가서 비를 피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힘차게 도망쳤습니다.
지허라는 법명도 내려 놓고, 승복도 벗어 놓고.



육바라밀(六波羅蜜)을 항상 염(念)하며, 행(行)하며
퍼 붓는 소낙비가 안개비 정도로 느껴질 때까지 몸과 마음을 잘 닦고 닦은 후에 승복을 다시 입을 생각입니다.
십지(十地)  말석(末席)에 한쪽 발이라도 디뎠을 때 승복을 다시 입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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